딩동딩동... 미미야 아빠야..
우리 미미 잘지고 있는거 맞지?
매일매일 보면서 재미난 동화도 읽어주고 따뜻한 손길로 어루만져주지도 못하는 아빠라서 미안해.
그래도 이 세상에서 너무나 착하고 예쁜 엄마가 미미를 안아주고있어서 조금은 다행이라 생각하고있어.
그러니 엄마 말씀 잘듣고 건강하게 지내고 있어야 한다. 알았지?
아빤 아침부터 바쁜 사무실일때문에 정신없이 있다가 이제서야 잠깐 여유가 생겨 쉬려던 참이야.
그런데 막상 쉴려고 하니까 엄마생각이 제일 먼저 나더구나.
엄마와 아빠가 이렇게 떨어져 지내다 보니 항상 아빠는 엄마에게 미안한 마음뿐이란다.
요즘들어 몸이 너무 힘들다며 얘기하는 엄마를 혼자있게 해야하는게 너무 답답하고 화도 나는구나.
이렇게 미미에게 아빠의 마음을 얘기하다보니 조금 슬퍼지네. 울컥해서 눈물도 나려구 그러구...
아빠가 너무 감성적인거 같다구?
그래, 나중에 미미가 이 세상에 나와서 아빠랑 많은얘기를 하다보면 알게되겠지만 아빠는 조금은 감수성이 풍부한 편이란다. ^^ . 이 험난한 세상에서 살아가기엔 좋은것은 아니지만 엄마와 미미를 사랑하며 아빠의 마음을 표현하기엔 너무나 좋은 것이 아닐까해. 그러니, 우리 미미도 이 다음에 자라면 머리는 차갑고 마음이 뜨거운 멋진 남자가 되길 바래.
그나저나 달력을 봤더니 벌써 미미가 찾아온지 32주가 지났구나.
엄마가 미미를 품고지내는게 벌써 8개월이 지났네.
엄마 주변에 많은사람들이 엄마 배가 엄청 커졌다고들 그러는구나. 하지만 엄마랑 아빠는 미미를 자주 봐왔던터라 그렇게 놀랍진 않았는데
정말 이제 임신 9개월째라고 생각하니 아빠는 덜컥 당황스럽고, 긴장되고, 식은땀도 나고, 어지럽고.... 어찌해야할지 정신이 없어지네. --a
당장 무엇부터 해야할까?
뭘 준비해야하지?
빠뜨린게 없나?....
부족한 아빠라서 엄마를 힘들게 하고, 미미를 힘들게 할 것만 같아서
오늘은 왠지 더 쓸쓸하고 슬프네.
하지만, 내 사랑스런 여보야, 그리고 우리 미미야.
이 세상 누구보다 두 사람을 사랑하며, 소중하게 여기고 있음은 꼭 알아주길 바래.
언제나 부족함을 깨달으며 더욱 분발하여 노력하는 아빠임을 알아주길 바래.
우리가족의 환한 웃음꽃을 피우기 위해 힘을 낼테니
못내 아쉬움이 있더라도, 부족한게 있더라도 아빠를 사랑해줘. ^^
하루빨리 귀여운 미미를 만나길 기도할께.
사랑해.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여옥을 버린 새누리당 (0) | 2012.03.12 |
---|---|
제주도 구럼비 (냉무) (0) | 2012.03.09 |
포항 맥도날드 데이트 (0) | 2012.02.28 |
3D 미미모습, 사모님 생일+출산예정 감축 선물 진상 ^^ (0) | 2012.02.12 |
스키여행_하이원 (0) | 2012.0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