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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모습2

멀어져가는 아들 늦은 귀가길 걱정에 한달음으로 달려가 한참을 기다렸는데 함께온 친구들과 멀리달아나는 아들 멀리서 마주친 찰나의 아들 눈빛에 사춘기 초입의 부끄러움이 느껴져 얼른 모른체 해줬다 학원을 마치고 함께온 친구들은 마중나온 부모가 없는데, 자신은 부모가 데리러온 어린 아이가되어버린 생각에 눈치도 보이고 당황스럽고 어쩔줄 몰라하는게 단 1초도 안되는 찰나에도 아들의 마음이 읽혔다. (지나고 나서야 생각해보니 이런 헤아림을 갖게되니 진짜 부모가 되었나 싶었다) 지하철역에서 집에까지 뻘쭘하고 쓸쓸하게 아들 뒷모습만 쫓아왔더니 결국 설움이 폭발하여 제대로 인사를 하지않은 아들의 무례함을 트집잡아 한바탕 훈계를 했다 그럼에도 전혀 속도 시원치않고 기분도 울적하니 만사가 다 귀찮고 짜증나는 저녁시간이 되어버렸다 언젠가 아들.. 2023. 11. 22.
아름다운 뒷모습 지구를 살리고자하는 나의 작은 실천행동으로 매일 아침 머그컵을 씻는다. 회사 한켠에 주방? 세척실?이라고 별도의 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니 아침에 생리현상과의 투쟁을 펼치는 이와 마주치지 않아 서로가 불편함이 없다. 또, 항상 가득채워진 세정제와 수세미는 환경을 보전하고자 하는 나의 불타는 의지를 응원해주는것 같아 기분이 꽤 괜찮다. 하지만, 하루를 준비하는 아침시간에는 러시아워에 지하철에 승객이 몰리듯 이 좁디좁은 공간에 사용자들로 장사진을 이룬다. 그래서 가끔은 여유를 가지고 조금 늦게, 천천히 이곳에 들른다. 아무리 여직원들이라도 각자의 시간이 바쁘니 그네들이 다녀간 뒷자리는 어수선하다. 그런데, 오늘은 탕비실을 마지막으로 사용하는 여직원과 마주쳤다. 가볍게 목례를 나누고 그곳에 들어서니 곱게?! 접어.. 2014. 7.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