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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동원훈련(5차) 입소

by loveson 2011. 6. 21.



다른 동원훈련과는 달리 이번에는 2일차에 "작계 지형정찰"을 편성해두었네... 나름 괜찮았네

덕분에 입사한지 한참되었는데도 지대로 모르던 유니온스틸 위치랑 공장 외형 볼수있었다.

 

다른 훈련때와같이 그냥 조용히, 묵묵히 훈련만 잘 받고 돌아오려 했는데

결국 한건 했다.

후배 장교에게 화를 많이 냈다.

"OO씨?"

최근 rotc여군장교도 부쩍 늘었다는데 역시 간부 절반이 여군인것 같더만

그런데 그것때문일까

여군 중대장부터 나에게 "OO씨"라더니 병사도 따라하고 종국엔 소대장놈도 내무반에 찾아와 "OO씨"라고 부르길래 도저히 참지못하고

다른 동원예비군들 있는 자리에서 호통을 쳤다.

퇴소 신고식준비를 위해 찾는다는 방송이 병사인줄알았는데

멘트를 날렸던 놈이 바로 이 후배 장교녀석이라니...

개념이 없다고 하기엔 정도가 너무 심하다... 이건 최소한의 "기본"도 없다.

도저히 참기 어려웠다.

하지만,격앙되긴 했지만 상스럽게 화를 낸것은 아니다.

충분히 그럴만 했다.

그래도 다른 예비군들이 있는 곳에서 언성을 높였던 터라 내무반을 나서며 예비군들에게 사과를 했더니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수고하십시요"라더만...

오히려 예의바르게...

 

아직도 동원예비군에 소집되어 입소하면

당연히 신고를 해야할줄알고 맘에 준비도 하면서

그런 나를 여기저기서 지켜보고있을꺼란 생각에

좀더 모범적으로 행동하고 온다.

 

이런 내 노력이 무색할만큼

군대는 점점... 약해지는것 같다.

군기강해이라는 말보다는... 목적을 잃어버린 그냥 그저그런 모임.

 

결코 이런내가 고리타분하다거나 너무 팍팍하다고 생각치 않는다

최소한의 기준을 찾아야겠다는 생각때문이다.

 

반복되는게 역사라 그랬던가?

후보생시절에도 그렇게 교육받으며 일본 자위대의 꿈틀거림과 중국 인민군의 발전,

그사이에 끼어 자기네들끼리 서로 다투는 우매한 민족...

그럼 다시 그 치욕의 시간이 다시 찾아오지 않을까

 

"이태한씨"라고 나를 부르던 그 어린 장교의 모습을 보고

이런생각까지 하는 내가 조금은 과대망상이라 할지몰라도

적어도 이 나라의 국방을 염려하는 나이기에 충분히 생각해봄직한 미래의 모습이라생각한다.

정말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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