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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레이싱카 트랙놀이

by loveson 2019. 12. 31.

( 2020. 05. 14 )

길을 걷다가 쌩하니 지나쳐가는 작고 앙증맞은 자동차를 보고 아들의 눈이 번쩍 띄였다.

그렇게 RC카와 첫만남이 이뤄지고, 아들의 소유욕이 또 발동했다.

하지만, 제대로된 RC카는 언뜻 자동차처럼 보여도 그건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수준의 장난감이 아니다.
속도도 엄청 빨라서 아들의 기술로는 컨트롤이 불가해서 어렵사리 아들을 설득하고 다른걸 찾아보기로 했다.

안전하지만 무선 조종이라는 재미를 만끽할수 있는 장난감에 대한 필요성을 공감한 아빠들이 많았는지, 실내에서도 충분히 익사이팅하게 즐길 수 있는 미니 RC카들을 어렵지않게 찾을수 있었다.

근데 종류도 기능도 가지각색에 다양해서 어떤걸로 해야할지 고민하다가, 아들이 휴대하기 좋은 크기와 조작의 간편함, 세련된 모양과 잘 고장나지 않는 내구성을 갖춘 제품으로 최대한 폭을 좁혀보려했지만 실패!

그냥 가격대별로 나열하여 너무 저렴하지도, 너무 비싸지도 않는 중간가격대의 제품을 선택했다.

그렇게 선택한놈이 바로, 이놈이었다. 
       

람보르... 를 연상케하는 날렵한 모양과 디테일이 살아있는 섬세한 도장, 왠지 도망치는 범죄자 차량과 경찰차간의 긴장감 넘치는 추격영화 한편 찍어낼수 있을 완벽구성!^^
     

   


 
거기다가 쉽게 운전할수 있는 컨트롤 버튼에 정리와 보관까지 한방에 해결할수있는 보관상자 컨트롤러!!!
           

  
제품을 처음 받았을때 아빠의 마음이 더 설레고 흥분되었다.  얼른 제품설명서를 확인하고 재빨리 충전시작!
그냥 거실바닥에서 전후진만 몇번하다간 금방 실증나서 구석에 쳐박혀 버릴까봐 아빠는 집에있던 나무블럭으로 급히 레이싱트랙을 건설했다. 
드디어, 기대와 긴장이 가득한 가운데 레이싱 시작! 
 
하지만... 아뿔싸...  작은 고추가 맵... 은 아니지만 작다고 쉽게봐선 안되었다. 무선 조정 장난감을 사용해보지 않아서인지, 아니면 엄청 스피디한 놈을 작은 트랙안에 가둬서인지 예상과는 다르게 박진감 넘치는 레이싱을 펼치지 못했다.    
    

    
결국, 아들이 제대로 속도가 안난다고 그냥 장난감으로 놀자고 한다. 그래도 무선 조정의 즐거움은 맞봤길 희망하며, 항상 그래왔듯 아빠는 아이디어를 쥐어짜내 레이싱 에피소드를 기획했다. 
    

      

     
사진속 아들의 표정에서 알수 있듯이 결과는 대만족. 어쩌면 떨어지는 낙엽 한장에도 자지러지게 웃을만큼 순수하고 여린마음이 아빠의 그다지 재밌지 않은 이야기에도 기쁘게 웃어주는게 아닐까?  
   
그런 착한 아들의 마음에 감동과 영감을 받아 아빠는 또 다른 아이디어를 짜내봤다. 예전에 봤던 "터보"를 추억하며 아이와 함께 클레이로 달팽이를 만들어 봤다. 만들기 중에는 그저그런 만들기 놀인줄만 알고 만들었는데 완성후에 그걸 RC카 지붕위에 장착하니...

          

    


결과는 대만족!
아들은 이후에 그걸로 한참을 더 놀았다. 

아들과 재밌게 봤던 영화의 추억이 있어서 또한번 참신한 아이디어를 만들어냈다.
나중에 아들이 커서도 이 영상을 보며 아빠의 마음을 되새겨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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