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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외가에서의 하루_18m24d

by loveson 2013. 10. 30.

요즘 정현이의 떼쓰기가 하늘을 찌른다.

무작정 울어대면..그것도 얼굴이 시퍼래지면서 넘어가도록 울면 아무도 못 말린다.ㅠ

그런데 반전은 엄마랑 아빠가 없으면 이런 떼쓰기가 거의 없다는 것.!

 

이건 사실 좋아해야할지 슬퍼해야할지 모를 일이다.

엄마랑 아빠랑있을 때 떼쓰기가 너무 심해 정현이랑 놀아주는게 힘들지만

또다른 한편으로는 그만큼 정현이의 상황판단 능력이 성장했다는 뜻이니까...

어디에 장단을 맞춰야할지 모르겠다.ㅠ

 

10월 29일에 덕포동 할머니가 봉화 영양산으로 등산을 떠나시게 되어

28일 저녁 용호동 할머니 댁으로 가서 하루 묵고, 29일은 용호동 할머니와 이모랑 함께 지내게 됐다.

사실 덕포동 할머니와 떨어진 적이 없기에 엄마랑 아빠는 새로운 환경에 정현이가 잘 적응을 할까

심히 걱정하였는데...생각보다 정현이는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했다.ㅋㅋㅋ

아마 이것도 어느 한편으로 보면 정현이의 상황판단 능력이 성장했다는 뜻 아닐까 싶다.

"엄마 붕붕타고 학교 갔어"라고 말해주면 잠시 울먹이다가도 뚝 그치곤 그 이후론 엄마를 찾지 않는다는..

생각해보면 안쓰럽기도 하고....기특하기도 하고....

이런게 육아의 양면성이라는걸까?

 

학교에서 일찍 마치고

집으로 가보니 용호동 할머니댁의 주방살림을 모두 꺼내서 아주 잘 놀고 있었다.

기특한 정현이.

 

늘 건강한 모습으로 무럭무럭 자라길....

엄마 아빠가 함께 기도해.

 

*언어발달) 요즘 말하기능력이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 같다.

                    빨강색을 말할 수 있고, 하나 둘 셋을 셀 수 있다. 아직 수개념까지는 완전히 모르지만..

                    그리고 서술어 뿐 아니라 빨리, 아직, 위에, 안에 같은 말도 의미에 맞게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