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저금리 시대. 그렇다고 펀드나 주식에 눈을 돌리자니 넘쳐나는 정보와 상품에 무엇부터 알아봐야 할지 한숨만 앞선다. 빠르게 변화하는 금융 시장과 트렌드를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한은정 경제 전문 기자는 가장 먼저 자신의 경제 상황과 투자 성향을 파악하라고 강조한다.
Point 1 월급 관리의 좋은 예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5명 중 3명이 월급날 이전에 월급을 모두 써버리고, 또 월급이 소모되는 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11.7일에 불과하다고 한다. 잔고가 없을 때 지출을 위한 해결책으로 등장하는 것이 바로 신용카드. 빚의 악순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계획적인 월급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① 보험료 10%
보험은 너무 많아도 안 되고 너무 적어도 안 된다. 통상적으로 전문가들은 보장성 보험료로 가장 적당한 비율을 월급의 10%로 책정한다. 20대 혹은 미혼이라면 5% 내외로 준비해도 충분하다. 만약 보험 가입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면 의료비 통장을 따로 만들어 월 소득의 10%씩 저축하도록 한다.
② 대출 원리 상환금 25~40%
대출 원리 상환금이 월급의 25~40%여야 한다는 것은 총부채상환비율 DTI(금융부채 상환 능력을 소득으로 따져서 대출 한도를 정하는 계산 비율) 기준과도 일맥상통하는 얘기다. 이때 유의해야 할 것은 40%의 한도가 마지노선일 뿐이라는 점이다. 한도를 꽉 채워 대출을 받을수록 저축이 제로에 가까워짐을 명심하자.
③ 저축·투자 30~50%
2011년 기준 우리나라 가계의 평균 저축률은 3.1%에 불과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소견에 따르면 20대 40~50%, 30대 30~40%, 40대 이상의 경우 20~30% 이상 저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④ 생활비 30~60%
아무리 허리띠를 졸라매도 최소한의 생활비는 피할 수 없다. 주거관리비, 자녀 양육비, 교육비 등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30대의 경우 월급의 40~50%가 적당하다. 40대 이상은 자녀들의 대학등록금, 결혼자금과 같은 뭉칫돈이 나갈 일이 많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⑤ 비상금 10%
비상금은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는 현금 자산이어야 한다. 단순히 지출을 줄이는 차원이 아니라 원래 자산을 지킨다는 점에서 중요한데, 직장을 그만두거나 자녀가 아플 때 적금이나 펀드를 깨면 그만큼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입출금이 자유로운 종합자산관리계좌(CMA)나 머니마켓펀드(MMF)가 좋으며, 적어도 월급의 3~6배 정도를 갖고 있도록 한다. 단, 비상금은 우물과 같아 넘치게 갖고 있을 필요는 없다. 목표한 비상금을 모두 채웠다면 초과 금액은 다른 자산으로 이동해 투자하도록 한다.
Check List
나의 자산관리 점수는?
많이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산관리 지수를 높이는 것이 부자가 되는 지름길이다. 자산관리 지수는 매년 1회 이상 체크하기를 권한다. 자산관리 지수를 산출하는 공식은 다음과 같다.
자산관리 지수={(총자산-총부채)×1000}/(나이×연소득)
총자산은 집, 은행에 있는 돈, 자동차, 회원권, 금, 명품 등 돈이 될 만한 모든 것을 포함한다. 국민연금이나 퇴직금과 같은 미래 자산, 현 상태의 보험 해약환급금, 빌려준 돈 등도 더한다. 총부채는 카드빚, 대출 등 빌린 돈의 총액이다. 전세를 놨다면 세입자에게 돌려줘야 하는 보증금도 이에 해당한다.
0점 미만 파산 경고
순자산이 마이너스가 나오는 경우다. 즉 부채가 총자산보다 많다는 말. 일단 경제교육이나 재무교육이 필요하다. 상공회의소, 평생교육원 등 무료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이 많으니 참고하자.
0~50점 공격적 재테크 중단
자산 형성이 안 된 불안한 단계다. 만약 20대 사회초년생이라면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지만 40대에 이 같은 점수가 나왔다면 파산으로 가는 과정임을 인지해야 한다. 부채와 소득관리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지출관리다. 자산 형성이 안 된 상황에서 성급한 투자는 금물이다. 공격적 재테크를 중단하고 부채와 재무관리에 집중하라.
51~100점 전문가 통한 재무 관리 필요
30대 가족 형성기에 가장 많이 나오는 점수로, 내집 마련과 자녀 양육비로 나가는 돈이 많아지면서 소득은 늘어나지만 정체되는 느낌을 받는 구간이기도 하다. 조금만 더 하면 좀 더 여유로워지겠지 하는 욕심에 무리하게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자산이 형성되기 시작한다고 해도 조심해야 한다. 전문가를 통한 재무관리할 것을 추천한다.
101~200점 공격적 재테크 가능
40대 가족 완성기에 주로 받을 수 있는 점수다. 어느 정도 부채도 줄고, 사회적 지위도 높아져 안정된 단계라 할 수 있겠다. 이 정도의 점수라면 어느 정도의 실패와 경제적 풍파에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약간의 공격적인 재테크를 고민해봐도 좋다.
201점 이상 절세 전략이 포인트
재무적·경제적 독립으로 여유로운 삶을 살 수 있는 단계다. 수익률을 좇아가며 자산을 증식하기보다는 세금을 줄이는 등 자산의 안정을 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Point 2 펀드를 두려워하지 말라
IMF 이전에는 정기예금 이자율이 평균 10%가 넘었기 때문에 은행 예·적금만으로도 충분히 재테크가 가능했다. 하지만 요즘같이 은행 예금과 적금 이자율이 겨우 3%대에 불과한 저금리 시대에는 이자율 1%의 차이도 체감 효과가 크게 마련이다. 그 1%의 수익을 더 내는 금융 상품을 찾아내는 것이 바로 재테크의 시작이다.
스타일별 펀드 가입 요령
원금 집착형
투자 금액에서 손실이 발생할까 두려워 매일 가시방석에 앉은 기분이 든다면 차분하게 장기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상품들이 좋다. 원금 손실이 적은 범위 내에서 주식형 펀드보다는 채권형 펀드, 우량주에 투자하는 방법을 권한다.
미래 생각형
요즘엔 장기 투자를 넘어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졌다.
일명 '어린이 펀드'가 인기다. 여유가 된다면 내 아이를 위해 하나쯤 마련해둬도 좋을 듯싶다.
현재 만족형
과감하게 투자하려는 성향이 강한 사람들은 상황의 변화에 따라 적응해야 하는 단기 매매에 약하고 주가 폭락에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이런 경우에는 목표 수익률을 정해 달성 즉시 팔아버리는 방법을 추천한다.
블루오션 투자형
우리나라에는 드문 유형이기도 하다. 좀 더 차별화된 종목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이 필수! 관련 분야를 꾸준히 공부한 뒤 성장 가능성이 돋보이는 상품을 한두 개 선택해 장기 투자하는 것이 현명하다.
펀드 가입 전 반드시 CHECK!
① 과거 3년간의 운용 실적을 확인하라
펀드에 들기 전 반드시 과거 운용 실적, 특히 벤치마크 대비 수익률을 봐야 한다. 벤치마크란 모든 운용사가 갖고 있는 수익 목표 혹은 기준 수익률을 뜻한다. 운용 성적의 굴곡이 심한 펀드는 피하고 중상 이상의 성적을 꾸준히 내는 펀드를 고르는 편이 좋다. 물론 과거의 실적이 미래의 실적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경기가 3~5년 주기로 움직이기 때문에 최소한의 흐름을 읽으려면 최소 3년 정도는 보는 것이 현명하다.
② 운용사의 평판을 꼼꼼히 살펴보라
의외로 은행에서 펀드를 운용한다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은행은 펀드를 판매만 할 뿐이다. 때문에 운용사가 어떤 곳인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펀드 평가 회사에는 각 펀드의 스타일을 볼 수 있도록 평가해놓은 보고서들이 있다. 대·중·소형주, 가치주·성장주·배당주 등으로 구분돼 있다. 일정 기간 그 비중이 어떻게 변해가고 있는지 주기적으로 확인해보면 운용사의 운용 철학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생명보험 vs 손해보험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은 보장 규모에 따라 구분된다. 통상적으로 손해보험은 손해 본 만큼, 생명보험은 정해진 만큼 보장해준다고 알려져 있다. 생명보험은 고액을 보장해주기 때문에 치료비가 많이 드는 질병에는 훨씬 유리하다. 대신 보장하는 질병의 범위가 제한적이다. 반면 손해보험은 다양한 특약이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자동차 운전과 관련한 특약, 일상생활 중 타인의 신체 혹은 재물에 피해를 입혔을 때의 배상 책임 등도 특약으로 추가할 수 있다.
알아두면 좋은 보험 보상의 원칙
실손 보상의 원칙
말 그대로 실제로 손해를 본 만큼 보상해준다는 뜻이다. 즉 실손 보상이 되는 특약 10개를 가입했다고 할지라도 실제 손해를 본 것 이상으로는 보험료를 지급하지 않기 때문에 중복해 가입할 필요가 없다.
또 보험 가입 한도는 보험 가입 대상의 가치에 맞게 설정해야 한다. 생명보험의 경우에는 생명의 가치를 따질 수 없기 때문에 실제로 받고 싶은 액수만큼 가입하지만, 손해보험 중 실손 보상이 되는 보장들은 실손의료보험을 제외하고는 재물의 가치로 환산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이상을 초과할 필요가 없다.
대수의 법칙
예를 들어 동전 던지기 게임을 한다고 치자. 열 번을 던졌다면 앞면이 나올 가능성이 다섯 번이 될 수도, 열 번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게임을 무수히 한다면 동전의 앞면과 뒷면이 나올 확률은 각각 1/2에 가까워진다.
보험료를 산정할 때도 이 같은 원리가 적용된다. 보험회사가 화재 발생률이나 교통사고 발생률, 연령별 사망률 등의 현상을 일정 기간 동안 관찰해 낸 통계를 바탕으로 장래에 발생할 수 있는 확률을 예측해 보험료를 결정한다는 말이다. 물론 어떤 환경에 처해 있는지, 어떤 직업군인지에 따라 보험료가 달라지거나 가입 자체가 거부될 수도 있다.
비례보상의 원칙
사고가 났을 때 1백만원의 손해를 입었다고 해서 가입한 보험회사마다 1백만원씩 지급하지 않는다. 보험회사는 비례보상의 원칙에 따라 각 보험회사의 보험 가입 금액만큼을 안분해서 내준다. 예를 들어 A보험사에 5천만원짜리 상품에, B보험사에 1억원짜리 상품에 가입했다면 일정한 비율로 다르게 계산된 금액이 지급된다.
이득금지의 원칙
종종 보험금을 노리고 일부러 자동차 사고를 냈다는 기사가 보도되곤 한다. 생명보험은 보통 보험금을 크게 해 가입하기 때문에 실제로 손해 본 부분보다 더 많이 받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악용한 것이다. 하지만 2009년 10월 운전자보험 관련법이 바뀌면서 기존의 형사 합의 지원금 3천만원 정액 보상이 실손 보상으로 변경됐다. 다시 말해 실제 교통사고 처리 비용만큼 나온다는 말이다.
Point 3 보험, 묻고 따진 뒤 가입하라
보험에 가입할 때는 먼저 얼마나 보장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요즘에는 건강보험에서도 암을 보장해주기 때문에 실제로 병원비 자체가 많이 들지는 않는다. 하지만 암 발병으로 인해 직장을 그만둘 위험에 대비해야 하고, 간병해줄 사람이 필요하거나 집안일을 돌봐줄 사람이 필요할지도 모른다는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 때문에 보험금은 가정의 생활비나 향후 들어갈 목적 자금을 고려해 보장의 크기를 결정해야 한다.
어떤 상황에서 보험금을 탈 수 있는지, 즉 보장의 범위도 체크해야 한다. 아무리 보험료가 저렴하고 보장을 많이 해준다고 해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조항이 아니라면 유명무실하기 때문이다. 사망보험금의 경우에는 암이나 뇌졸중 같은 중병, 늘 안고 사는 질병까지 포함되는지 확인하도록 한다.
끝으로 보장 기간을 눈 여겨 보자. '100세 보장'이라고 무조건 좋은 보험은 아니다. 오래 보장되는 것보다는 나에게 가장 필요한 시점이 언제인가를 봐야 한다. 이 밖에도 면책사항, 고지 의무, 책임 개시일 등을 꼭 확인한다.
Point 4 은퇴 준비는 전략적으로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은퇴 이후의 삶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사람에 따라서는 일을 하는 기간보다 은퇴 후의 시간이 더 길 수도 있다.
① 예상 은퇴 시점 5년 전 월 불입 상품을 점검하라
직장이나 하던 사업을 그만두게 되면 당장 들어오는 현금이 사라지게 돼 매달 넣어야 하는 보험, 은행 적금 등을 더 이상 불입할 수 없다. 때문에 장기 상품에 가입하기에 앞서 퇴직 시기는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조항 중 하나다.
예를 들어 보험의 경우 기간 내 보험료를 내지 않으면 자동적으로 보험 약관이 효력을 잃게 된다. 이를 '실효'라고 한다. 실효일로부터 2년 이내에 미납 보험료를 내면 다시 그 기능을 살릴 수는 있지만 실효 기간 동안 질병에 걸리거나 사고가 났을 때 어떤 보장도 받을 수 없다. 따라서 예상 은퇴 시점이 5년 이하로 남았다면 되도록 장기 상품에 가입하지 않는 것이 좋다.
② 예상 은퇴 시점까지 빚을 제로로 만들어라
대다수의 우리나라 샐러리맨들은 '집 한 채 부자'인 경우가 많다. 문제는 대부분이 집 마련을 위해 금융기관의 대출을 이용한다는 것. 은퇴 후 가진 것이 집 한 채밖에 없는 상황에서 현금성 자산이 부족해지면 부채 상환의 부담은 고스란히 생활비 압박으로 이어질 것이다. 뿐만 아니라 경기가 안 좋거나 은퇴했을 때의 빚은 오히려 마이너스 효과를 내면서 빚이 두 배, 세 배 더 불어날 수 있다. 가능한 한 은퇴 시점에 이르기 전, 빌린 돈을 모두 갚도록 하는 것이 현명하다.
③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은 최대한 유지하자
연금 수령 시기를 1년 앞당길 때마다 매월 받을 수 있는 연금액은 약 6%씩 감액된다. 만약 정상적으로 61세에 연금을 수령한다고 가정했을 때 월 70만원씩 20년간 받기로 돼 있는 사람은 총 1억6천8백만원을 받게 된다. 반면 연금 수령을 5년 정도 앞당겨 받을 경우에는 30%, 약 2천1백만원을 손해 봐서 1억4천7백만원을 받게 된다. 따라서 국민연금이나 퇴직연금은 회사를 일찍 그만두더라도 최대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에서는 통상 61세에 수령한다.
④ 실질적인 생존 정년을 계산하라
일반 기업체에 근무하는 사람이라면 55세 전후로 정년퇴직을 하게 된다. 해고를 당하거나 명예퇴직을 당하지 않았을 때의 얘기다. 가계의 재무적인 문제의 시작은 갑작스러운 퇴직으로부터 오는 경우가 많다. 55세까지 회사를 다닐 수 있을 것이라고 편하게 마음을 먹기보다는 항상 1, 2년 후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전제하에 생존 전략을 짜두는 것이 좋다.
⑤ 퇴직금, 무조건 IRP에 넣어두자
기존에는 퇴직금을 받으면 자율적으로 개인퇴직계좌(IRA)에 입금하게 했지만, 2012년 7월부터는 개인퇴직연금(IRP)에 자동 이전하도록 제도가 바뀌었다.
IRP의 가장 큰 이점은 세제 혜택이다. 퇴직금을 일시금으로 한꺼번에 받으면 퇴직소득세를 6~38%까지 내야 하지만, IRP에 가입하면 퇴직소득세가 인출 시점(최대 55세)까지 이연되는 효과가 있다. 다시 말해 퇴직금 전액을 운용할 수 있다는 말. 여기에 이자소득세, 배당소득세 15.4%도 비과세 적용을 받는다. 만약 퇴직금 수령시 연금으로 받게 된다면 연금소득세 3.3%만 내면 된다.
이는 최근 잦아지고 있는 이직과 퇴직금 중간 정산 등으로 노후 보장이라는 애초의 취지가 약해지고 있다는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도입된 것으로 2017년부터는 자영업자들도 가입할 수 있다. 고용노동부 퇴직연금 홈페이지(www.moel.go.kr/pension)에서 더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연령대별 은퇴 계획 코칭
40대, 흔들리지 말라
40대는 실제로 왕성하게 활동을 하는 시기인 데다 자녀와 관련해 지출이 많은 때다. 써야 할 곳은 많고 수입은 한정돼 있으니 은퇴 준비는 사치로 느껴지기 십상이다.
은퇴 준비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말을 많이 들었을 것이다. 적은 돈으로 큰 은퇴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시간을 활용하는 수밖에 없다. 기간상으로 봤을 때 40대는 은퇴 준비의 마지막 기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연금 투자를 놓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연금 상품은 최소 10년 이상 투자해야 높은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불입할 수 있는 기간이 짧은 만큼 투자형 상품을 골라야 어느 정도의 수익률을 낼 수 있다. 변액연금보험이나 변액유니버셜보험을 추천한다.
50대, 주머니를 닫아라
재무적으로 봤을 때 50대는 지출이 최고조에 이르는 시점이다. 자녀가 대학을 다니거나 결혼을 준비하고 있을 시기이기 때문이다. 새롭게 계획을 세우고 도전하기보다는 주변의 것들을 정리하고 다시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먼저 은퇴용 계좌를 별도로 관리하는 것이 좋다. 만약 다른 용도로 쓸 돈까지 한 계좌에 두면 마치 많은 돈을 갖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어 돈을 쉽게 써버릴 수 있다. 때때로 자식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 수도 있겠지만 제2의 인생을 위해, 아이들에게 짐이 되지 않기 위해 은퇴용 자금은 반드시 지킨다는 심정으로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한다.
소득원도 다양하게 마련해놓아야 한다. 언제든 쓸 수 있는 금융자산과 연금소득, 부동산 임대 소득 등으로 분배해놓으면 한쪽이 막히더라도 걱정이 덜할 것이다. 또 실제로 소비가 가능한 유동자산을 준비하고 질병과 상해에도 대비해야 한다. 열심히 은퇴 자금을 모았다고 하더라도 몸이 아파 병원비로 다 써버린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끝으로 부동산이 있다면 일부를 현금화하거나 임대소득을 낼 수 있도록 하는 편이 좋다. 더불어 은퇴 시점에 가까워질수록 투자 실패에 대한 회복이 어려우므로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비용을 낮추도록 한다. 자산을 불리기보다는 안정성을 우선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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