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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육아는 어려워_23m18d

by loveson 2014. 3. 27.

몇일 전

다용도실에 있는 재활용쓰레기 함에서 병을 발견하고는 나에게 병을 달라고 말했다.

그런데 나는 엄한 목소리로 "그건 쓰레기라서 안돼"하고 말했더니

두말 않고 돌아서서 나에게로 왔다.

그러면서 혹여나 내가 화가 났나 싶어 "엄마?, 엄마?"하며 내 눈치를 보길래

내가 다시 아무일 없었다는 듯 다정하게 "응~ 그래~"라고 대답을 해줬다...

그리곤 같이 롤링카를 타자며 나를 롤링카에 앉히더니 정현이가 앞으로 쑥 나갔다.

그런데 얼마 가지 않아 울음을 터트리며.."엄마..병 주세요ㅠ"하고 대성통곡하며 우는게 아닌가..

내가 엄하게 안된다고 할 때부터 계속 병을 갖고 싶었지만 그 마음을 숨기고 나에게

상냥하게 내 눈치를 보며 말을 걸었다는게...마음이 참 아팠다...

​그날 저녁

오빠에게 이 사실을 이야기하며 이런 상황에선 내가 어찌해야할까 물었더니

오빠는 남에게 해를 끼치는 일..또는 위험한 일이 아니면

모든걸 수용해주는게 맞지 않을까라고 이야기했지만...

막상 24시간 같이 있다보면 그것도 쉬운일은 아닌걸...​

요즘은 나도 모르게 정현이의 마음을 다치게 하는 일이 많이 생기는 것 같다.

정현뿐만 아니라..나 또한...ㅠ

다른사람들도 모두 이런 어려움....고민을 겪고 해결하고 하면서 아이들을 키우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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