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2016.09.28 SLP Open class_53m28d

by loveson 2016. 9. 29.

 

 

학교에는 핑계를 대고 조퇴를 한 후 정현이의 오픈클래스에 참석을 했다.

조금 늦었지만 다행히 정현이의 모든 활동을 다 볼 수 있었다. 

 

 

 

 

음...수업에 대한 생각은 뭐랄까...

역시 아이는 아이다...라는 생각.

사실 생각해보면 이제 겨우 5세 아이들인데..

초등학생들처럼...수업을 해 보이고....암기를 해서 다른 사람들 앞에서 발표한다는 것이

뭔가 크게 이른 감이 있고...또 아이들이 부끄러워서 몸을 배배 꼬는걸 보니...당연한 모습임에도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건....

그래도 어찌되었든 우리 아들은 참 잘했다.

 

수업이 끝나고 반 엄마들과 같이 식사를 했는데...

뭔가 물과 기름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야기는 하고 있으나 깊이 친해질 수는 없는 느낌?

왜그런지는 나도 잘 모르겠지만.

 

참...그리고 간담회시간에 어머님들과 원장님의 이야기시간이 있었는데

그 때 처음으로 OO엄마를 보았다.

평소에 담임선생님 말씀으로는 OO가 의외로 4차원적이라는 이야기를 들어서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생각했는데

엄마의 마인드가 참으로 신선(?)했다.

엄마들 한명씩 돌아가면 이야기를 하는데

본인은 억지로 학습을 시키지 않는다고 말을했다.

뭔가 재미가 있으면 억지로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습득하는 능력이 최대화된다며..

더 빠져들 수 있는 뭔가 흥미로운 것들을 제시해달라고 말하였는데

순간...그러면 영유는 왜 보낸거지라는 생각이 들며...살짝 반감이 들었는데

나중에 곰곰히 생각해보니...그 말이 참 맞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도....그 엄마의 대찬 기운. 그리고 남을 의식하기 보다는 뚜렸한 주관이

너무 부러웠다.

내가 참으로 열등감을 많이 가지고 남 눈치를 많이 보는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항상 정현이에게 자신감을 가지고 부끄러워하지 말라

늘 말하면서 내가 참으로 자신감없고 눈치많은 사람이었구나..라는 깨달음...

아...

다른 것보다 내 자존감을 먼저 세워야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들과 점심을 먹다

아이들이 모두 OO를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어쩌면 아이들도 OO의 사소한 일에 괘이치않는 쿨함을 좋아하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현이는 아주 사소한 일에도 계속 신경을 쓰며 남 눈치를 보는 축에 속하는데

애처로운 마음이 함께 들었다..

 

설상가상으로

어제 저녁에 정현이가 자기 전에 조용히 이야기하길...

엄마...나 사실은 코앤코시간에 OO한테 하이파이브하려고 했는데

OO가 못봐서 하이파이브를 못했어. 그래서 너무 속상해...

그러면서...빨리 이 생각이 없어졌으면 좋겠어..라고 말하는데..

하아....

 

마음이 무너져내리는 것 같았다.

그 작은 속상한 일을 아직까지 마음에 꼭꼭 담아두고 맘 아파하는 정현이.

다른 것보다 대범함...그런 일따위는..."그럴 수도 있지 뭐" 하고 쿨 하게 넘길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한테

그걸 가르쳐주지 못했구나...물려주지 못했구나 라는생각에 나도 너무 마음이 아팠다.

 

그 어떤 것보다 쿨함을 가진 남자로 키우고프다...

아니..내가 모든 면에서 쿨해지고 싶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짐: 화 안내기_54m07d  (0) 2016.10.14
국립부산과학관(기장) 체험  (0) 2016.10.08
코리안 타임과 안전불감증  (0) 2016.09.26
준비된 엄마의 교육수첩   (0) 2016.09.22
엄마는 반드시 온다 ... ^^  (0) 2016.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