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푼을 더 아끼기위해 시외버스를 애용하다가 황금연휴의 태클때문에 어쩔수없이 KTX역사로 오게 되었다
여기도 벌써 만석이라 사전 예매도 안되어 조바심 가득안고 달려와서 1시간을 대기해야하는 입석표를 끊었다
타인에대한 과도한 배려인건지 열차에 타고서 구석구석 비좁은 공간에 몸을 쑤셔넣기 바빴는데..
친절한 승무원이 차내승차권을 안내해주었다
숙취로 피곤한 몸이었기에 편안한 좌석의 유혹은 뿌리칠수가 없었다
시원하게 추가요금을 내고 몇칸의 차량을 지나 자리에 앉고보니 삐딱하게 눈에 들어오는게 있었다
볼펜까지 꺼내어 산수를 해보니 뭔가 짜증나고 울컥하는 울화감이 스물스물. . . 물론 아이들이 보채는 소리, 개념 없는 어른들의 큰 통화소리의 영향이 전혀 없었다고 할수는 없지만, 이건 정당한게 아니란 생각에 불쾌해지기 시작했다
좌석표 요금적용시간은 17:03~18:26, 발권시간은 17:17. 즉, 내가 자리에 앉지도 못한 17:03~17:17까지의 14분 자리삯을 지불했던것이다.
나에게 물어봤다면 내가 그렇게 했을까? 10분만 더 서있었더라면 다음기차역에 도착하는데. 당연히 10분을 서서가고 그 이후부터 자리에 앉아서 가도록 발권을 신청했을것이다
요약하여, 추가요금을 내고 입석표를 좌석표로 바꿨는데 14분동안의 요금이 소급청구되었고, 그에대해 사전고지도 없었고, 납부과정에서 내의지와 상관없이 진행되었다는게 불편한 진실이다.
이 생각이 짙어짐에 그 후부터는 결코 유쾌하지않은 기차여행이었다. 발권했던 승무원을 만나면 정중히 따져묻고 싶었지만 승무원은 이후에 볼수도 없었다
코레일이 내 14분의 자리삯을 훔쳐가서 뭐 얼마나 기업이윤이 확대되겠냐하고 지나쳐 버리면 될텐데
이렇게 따져물어야 좀더 세상이 정의롭게 발전하지않을까하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었다
한편, 내가 역에 내려서 고객센타에서도 이걸따져물어도 만족할만한 피드백이 없으면 어쩌지? 되려 내 화만 더 북돋는게 아닐까? 이것도 걱정이지만 그에 앞서 이것땜에 그 승무원에게 피해가 가지않을까?
나같은 사람이 세상에 얼마나 있을까?
과연 이런 생각과 행동이 사회의 발전에 영향을 미칠수 있을까?
이런 조그만 노력이 나비효과가 되어 세상을 다 아름답게 할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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