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젠 오래간만에 정현이와 이것저것 책을 펴들고 공부를 시작했다.
이래저래 잘 진행되다가 수와 셈에서 "열여섯은 숫자로 뭐지?" 라는 질문에 조금씩 막히면서
내 표정은 점점 굳어져갔고...
정현이의 표정도 점점 굳어져갔다.
아...거기서 멈췄어야했는데...
잘 모르면 다시 구체물로 반복하고 즐겁게 같이 세어보기만 해도 되는건데...
굳은 표정으로
"여섯은 뭐지?" .....
...." 6.."
"그럼 열여섯은 뭘까?" ...
...." 17..."
정현이는 아직 그게 헛갈리나보다.
아니 어찌보면 5세 아이가 모르는게 당연한건데..
그걸 붙잡고..굳은 표정으로 아이를 닥달하는게 아니었는데..
그래봤자..정현이에겐 수학에 대한 거부감만 일으킬 수 있다는걸..다 알고 있으면서..
휴~~~
좀 더 마음을 갈고 닦자...
더 마음의 여유를 갖자..
두려움은 흥미를 잃게 만드는 독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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