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 20
운동발달검사 결과를 듣기위해 가는 날...
마치 성적표를 받아보러가는 양 심장이 두근두근...긴장되던 날이었다.
생각보다 인지 언어능력과 운동능력사이의 갭이 참으로 컸다.
인지는 백분위 99.9%, 언어는 97%인데, 근육운동은 50% ..휴우~
예상했던대로...대근육운동능력이 또래들에 비해 많이 뒤쳐져있다는 결과ㅠ.ㅠ
언어, 인지 및 소근육은 오히려 또래보다 빠른 40개월수준인 반면
대근육운동은 19개월 수준의 발달을 보인다고 하셨다.
휴우~ ㅠ
하지만 의사선생님 말씀으로는 어떤 병적인 요인이 있는 것 같아 보이진 않고
충분히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극복될 수 있는 부분이지만..
남아이고 또래들과 몸을 부딪히며 상호작용을 해야하는 상황이기에
조금 더 발달을 이끌어주기 위해 치료를 권하셨다.
충분히 나도 그정도는 생각하고 있었기에 빨리 이끌어 줄 수만 있다면 뭐든 빨래 해보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병원 내에 있는 치료실에서 주 4회정도 균형감각을 위한 운동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하지만, 정현이가 스스로 못하는 것은 안하려는게 넘 커서 밸런스보드는 아예 올라가려하지 않아서
40분 중 겨우 20분밖에 하질 못했었다. ㅠ
저녁에, 아빠에게 병원다녀온 얘기를 하고, 아빠와 상의한 끝에, 집의 환경도 운동능력 향상을 위해 구조화를 하기로 하고 방 하나를 비워 플레이짐을 설치하기로 했다.
사실 최근 정현이가 이래저래 운동을 해보니 자신감이 생겼는지 집에서도 이리뛰고 저리뛰고 하는모습에 의욕은 충분해보여서 조금만 환경을 구조화해주면 금방 괜찮아질 같았다. (난 우리 아들을 믿기에~ ㅋㅋㅋ)
지난주부터 친구2명과 그룹을 지어 잉에수업을 시작했다.
첫 수업에서는 아직 친구들과 낯선지 옆에 잘 있지 않으려하고 따로 놀려하는 모습이 강했는데
2번째 수업에서는 조금 낯이 익었는지 말도 걸고 같이 놀이를 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어찌나 대견하고 사랑스럽던지...ㅠㅠ
처음엔 새로운 환경에 빨리 적응하지 못하는 듯 해서 많이 걱정했는데
그래도 생각보다는 짧은 시간에 적응해주는 모습을 보여줘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
오늘보다는 더 나을 내일을 기대하며...
아들아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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