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지난번 검사결과에 대해 상담을 받으러 갔다.
지난번 검사결과관련 상담받고 시작하기로한 운동치료에 대해 정현이가 너무 싫어하는거 같아 너무 걱정되어 그 부분을 의사선생님께 말씀드렸더니
정현이가 병적요인을 가지고 있는건 아니므로 혹 싫어한다면 절대 억지로 시킬 필요가 없다는 말씀을 하시는거다.
정현이가 계속적으로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재미있는 운동을 통해 운동능력을 향상시켜도 되니 억지로 시키지 말라는 그 말이 나에겐 치료라는 족쇄에서 조금은 마음의 해방을 얻은 듯했다.
그리고 평발문제로 인해 깔창을 권유받아 오늘 깔창을 맞추기 위해 발 석고본을 떴는데
의외로 정현이가 싫어하지 않고 잘 따라줬다.
하기싫다고 떼부리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묵묵히 잘 따라줘서 어찌나 대견스럽던지..
그런데 요즘은 석고본도 붕대에 석고가 뭍어있어 아주 간편(?)하게 석고본을 뜨는 것 같았다.
난 석고에 발 담그고 해야하는 줄 알고 내심..좀 걱정했었는데...
뭐 다행이라면 다행이랄까..
그런데 진찰을 하시면서 의사선생님께서도 계속 심하진 않지만..심하진 않지만 이라는 말씀을 계속 하셔서
나도 과연 깔창까지 해야하나...를 내심 고민했다.
게다가...수납을 하는데...
무슨 깔창 가격이 25만원이나...ㅠㅠ 휴으~ 안그래도 요즘 정현이 Gym Room 만들어 줄 계획에 아껴야하는데...
하지만 뭐 그래도 걸음에 많은 개선이 예상될꺼라는 말씀에..수납하고 본을 떴다. ㅠㅠ
오후에는 지혁이의 집에 초대받아 즐겁게 놀다왔다.
물론 간간히 블록과 주사기때문에 싸우고 울고 했지만...
그래도 많이 양보하는 모습을 보며 흐뭇...
늘 이렇게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줘서 너무 고맙고 사랑한다. 정현아~^^
요즘 정현이가 동네친구들을 이래저래 많이 알게 되어 친구들을 초대도 하고 또 친구집에 놀러가기도 하면서 조금씩 친구들과 어울리는 법을 배우는 것 같다.
내 물건을 양보하는 것..그리고 친구의 물건을 무조건 가지려고 하지 않는 것.
사실 아직 완벽히 되진 않지만...
아주 조금씩 조금씩 배우면서 보면서 달라지는 모습을 보며 정현이의 모습에 늘 감사하고 있다.
<몇일 전 에피소드>
정현이가 경찰붕붕카를 계속 타고 돌아다니며 질문하길
"엄마, 택시가 다니는 길을 뭐라고 그래요? " 라고 묻는거다.
난 "택시가 다니는 길?" .."음..찻길? 아님 road?" 라고 했더니 계속 아니란다.
난 도대체 뭘 말하는지 몰라..계속 헤매니
정현이가 뜬금없이 택시책을 꺼내달라는거다.
갑작스레 택시책이라길래..무슨 책인지 곰곰히 생각해보니 몇일 전 읽었던 수담뿍의 노란택시를
말하는 것 같아 그 책을 꺼내 보여줬더니 맞다며 박수를 짝짝치는거다.
그래서 난 여기에 무슨 힌트가 있을거라 생각하고
같이 읽어보자며 읽어봤더니...
"택시가 다니던 아스팔트길이 가고싶어..."라는 문구가 딱~~~~
아하..아스팔트길을 말하고 싶었던거구나...싶어
"아스팔트길?" 했더니
맞다며 아스팔트길이요~ 택시가 다니는 길은 아스팔트길이예요~ 라는거다.
많이 읽은 책도 아닌데 그 아스팔트라는 단어가 나름 정현이에게는 신기하면서도
의미있게 다가온 낱말이었던 모양이다.
여튼 정현이가 그런 단어 하나하나에 민감하고 의미있게 받아들이는 것에 신기하고...또 놀랬다.
저녁에 아빠는 퇴근하자마자 정글짐 설치에 땀을 뻘뻘흘렸다.
아빠는 이후로 저녁마다 정글짐으로 운동능력 향상에 힘썼다.
구조물 형태를 여러가지로 바꿔가며 궁리를 많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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