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낮, 온가족이 다같이 신라대학교 잔디 운동장에 운동을 하러 갔더랬다.
미국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면 아빠와 아들이 Catch Ball 놀이 하는게 종종 나온다.
단순히 놀이를 통한 집중력 발달효과만이 아니라 뭔가 아버지와 아들 두사람간의 관계발전에 도움이 되는것도 있는가 싶어서 우리도 해봤다.
아직은 능숙하지 않지만 그래도 던져주는공을 제법 받아냈다. 실상 같은자리에 서서 팔만 뻗으면 손안에 공이 착착 잡히도록 아빠는 엄청 집중해서 공을 던져주었다. 아이 본인도 자랑스럽게 공을 척척 받아내야 자신감도 생기고 재미도 있어서 놀이를 계속 즐기게 된다.
열심히 놀이를 하는데 왠 벌레 한마리가 날아와 아들의 팔에 앉았다.
팔을 흔들어 털어냈는데 바닥에 내려앉았다.
한참을 지켜보던 아들이 이내 자리를 옮겼다.
공놀이를 할땐, 빨리 공던지기에 집중하지 못하는 아들이 답답하기만 했는데
나중에야 영상을 돌려보고는 후회가 되었다.
작은 벌레이지만, 공놀이 중에 맞아서 다칠까봐 그게 염려되어 다른곳으로 날아가길 바랬던 아들의 마음이
그때는 내게 보이지 않았다.
그때 내가 그런 아들의 마음을 볼수 있었다면, 아들에게 다가가서 따뜻하게 안아줬을텐데...
매번 시간이 흐른뒤에 "왜 저때는 그러지 못했나" 후회하면서도 또 후회할 행동을 하게되는거 같다.
"망각"이라는건 약이될수도 있지만, 세상에 완전한 것이 없듯이 부작용도 있는것 같다.
정확하게 얼굴을 맞춰주시는 엄마 ㅠㅠ
아빠의 휴식을 위해서 엄마와 바톤터치!
그런데 엄마는 공으로 아들 얼굴터치!
아들이 실수해도 다치지 않게 살짝 side로 던져주었던 아빠의 생각을 엄마는 왜 하지 못하는걸까?
아빠는 또 속이 답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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