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초등시절 마지막 역사공부 to 서울

나이가 들어서인지 여행 준비에 너무 나태해진다. 출발하는 전날 저녁에 부랴부랴 짐 챙기기가 일수. 그렇게 긴장을 늦추니 하나를 챙기면 다른 하나가 계속 빠지는거 같다. 
  
이번에는 부산역에 조금 여유롭게 도착을 했었다. 그런데,  이것저것 얘기를 나누다보니 기차 출발시간에 임박하여 급하게 헐레벌떡 뛰어서 기차에 올랐다. 뭔가 찜찜한 기분이 드는것이...
  

..... "점심!" ....
  
알뜰한 여행을 위해 조금더 저렴한 시간의 열차를 골랐고, 차액으로 맛난 점심을 준비하려했는데...
  
불행중 다행으로 요술보따리 아내의 가방에서 "보리건빵" 한봉지가 나왔다. 
이걸로 최소 3시간을 어떻게 버텨야하나...
그때 아들이 장난스런 얼굴로 건네는말,
"침으로 뿔려 먹자~~"  ^^
  

표면을 뿔려서 긁어먹고 다시 뿔려서 긁어먹으면 오랫동안 먹을수 있다고..  참  참신한 아들이다


< 여행 2일차 >

물론 평일이고 날씨도 무지덥기때문에 관람객이 없을순 있지만, 진짜 너무 관람객이 없었다. 
  

박물관 입구쪽에 있는 팸플릿에 김구선생님의 주요 일대기가 잘 정리되어 있었다.   
  

왜 좌상으로 동상을 제작했을까?
광화문앞 이순신 장군의 동상처럼 당당하고 위대하게 우뚝 서계신 모습으로 표현했으면 더 좋았을듯 싶었다. 
       

굵직한 사건을 중심으로 김구선생님의 일대기를 요약해둔 전시물.
세세한 부분까지 기억을 못해도, 전체 흐름으로 정리하면 나름 기억에 남을것 같았다.

1909년 : (안중근)
1920년 : 임시정부 건립에 참여 (봉오동/청산리전투)

               임시정부  경무국장으로 참여

1930년 :  이봉창     임시정부로 찾아오게된 계기

1931년 : 한인애국단 창설, 이봉창&윤봉길 지휘

1932년 : 상해사변  일본이 정복

               윤봉길 의거
               김구가 기획 이봉창 윤봉길 실행 알림
               중국이 한국 도와주게된 계기
               현상금 355억  도피생활

1940년 : 임시정부 주석, 한국광복군 대일선전포고(41)
1945년 : 독수리 작전(서울 진공 작전) 기획 but 진입작전 못하고 독립
1947년 : 신탁통치 반대 활동

               모스크바 3국회담에서 신탁통치  
               미소 신탁통치 반대
1948년 : 남북협상, 하지만 각각 단독정부 수립
1949년 : 평화통일 반대한 친일파 안두희가 저격하여 서거
1950년 : 한국전쟁 발발
   

작은 영상관에서 영상물 시청        

   

문화국가를 조국의 건국이상
동학에 입문
나의 소원 우리나라의 완전한 자주독립
남북분단의 미래를 너무나 정확히 예상하셨던것 같다
그래서 홀로 고군분투 하셨나보다
  
  

백범일지의 원본을 바로 눈앞에서 보게되니 얼떨떨하기도 하고 진짜인지 실감도 잘 안나는게 신기한경험이었다

외국 어느 박물관의 유명한 그림앞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 감상했듯, 이 귀한 보물 앞에도 많은 이들이 구름처럼 몰려와 높고 귀한 이 보물의 가치를 되새겨봤으면 좋겠다.

많은 박물관을 다녀본건 아니지만 이렇게 위인의 묘소를 바라볼수 있도록 구성한 설계가 너무 좋았다 잠시 의자에 앉아 묘소를 바라보니 숙연한 마음이 들었다


역사의 한장면 사진속에 관람객의 모습을 담아낼수 있는  기획전시물이 있었다

언젠가 TV에서 저 곳 계단을 직접찾아가보는 프로그램을 본적이 있다
아들의 손을 잡고 한번은 꼭 가보고 싶다
애국애민을 위한 백마디 말보다 생생하게 살아있는 역사의 현장을 방문해보는것이 더 뜻깊을것 같다

바라보고 계신곳이 북녘땅이셨을까, 남녘땅이셨을까?
사진속 모습에 실망감은 엿보이지 않는것 같아  북을 방문하러 가시기 전 이북을 바라보고 계신모습이 아니었을까
    

직접 육성으로 질문을 하면, 화면속 김구 선생님께서 답변을 해주시는 방식으로 구현해놓은 영상전시물이 있었는데,
기술이 발전해서 제법 사실적으로 표현이 된것 같았다. 조금더 어린나이의 아이들은 진짜로 할아버지께서 말씀해주시는것처럼 깜빡 속아넘어갈수도 있겠다. 
 

뚜벅이로 기념관을 찾아오다보니 후문으로 들어갔다가 정문으로 나오게 되었다
정문에 보니 이봉창 의사의 동상이 세워져 있었다
기념으로 사진촬영을 하려고 구도를 잡다보니 화단에 무궁화 한송이를 발견했다. 

뭔가 의미가 있고 신비한 느낌...

    

효창공원을 지나 다음 행선지로 가기전, 영양보충을 해야하는데
점심을 먹긴 배가 부르고 안먹자니 허전하고
카페 탐색후 찾은 가게
  

밀가루 포대를 켜켜이 쌓아둔 입구에서 왠지 전문가의 깊은내공이 보여짐
매장안에 스태프도 많고 주문즉시 샌드위치를 만드는 방식이라 신선해보임
당 충전 완벽히 하고, 다시 Go,Go~!
  

 

파죽지세로 밀고 내려온 북한군에 밀려 낙동강까지 후퇴
스미스 부대 도착했지만 역부족

인천상륙작전으로 전세 역전하여 서울 탈환

여세를 몰아 북진통일!
통일이 바로 코앞까지 왔는데..

중국... 참 싫다

1.4 후퇴..  저 한파속에 반팔 반바지 입은 아이는 누구 아임메.

사진속 병사의 눈빛에 한없는 절망과 허무, 허탈함이 느껴짐.

포로 송환문제에 관심을 가져야한다
   
  

끊임없는 북한의 도발

그토록 찾아 헤매던 AK-47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