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호모 노트쿠스 (Homo Notecus) : 기록하는 인간
"아빠, 그건 왜 적어놓는거야?" 아들의 젖니가 하나씩 빠질때마다, 그날의 모습을 고이 찍어 PC에 저장해두었던 사진을 찾아보면서, 젖니 하나하나마다의 빠진 날짜, 뽑힌 위치, 그리고 빠진순서 등 내용을 메모하고있는데,어느샌가 아들이 불쑥 나타나서 물어본다. 순간 엄청 놀라고 당황했다. 왜냐면, 지금껏 빠졌던 젖니를 모두 보관하고 있는데, 아들은 첫번째 젖니가 없는줄 알고있기 때문이다. 모든 부모에게 마찬가지겠지만, 젖니가 처음 빠진 이벤트는 너무나 소중하고 중요하다. 순수한 나이에 아름다운 기억을 한조각이라도 더 만들어 주고 싶어서, 아이와 함께 배개 밑에 젖니를 놔두고 아이가 잠든동안 Tooth Fairy 가 젖니를 가져가고 대신 깜짝선물을 놔두기를 같이 기도했었다. 아직도 순수한 ..
2022. 9.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