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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기회는 스스로 다가오지 않는다. 길을 걷다 아내의 손을 덥썩 잡았다. 순수한 소녀감성을 가진 아내를 설레게 해주기 위함이었지만, 지금 우리나이 즈음에는 길거리에서 손잡고 다니면 남들이 불륜이라고 본다는 아내의 우스갯 소리를 들으면서도 아이의 학원시간에 맞춰 간만에 마트 장보기 데이트에 나섰다.인간의 유희 활동중에 소비가 주는 즐거움이 매우 큰건 사실이지만, 그것보다는 아내와 함께하는 시간이 나에게 주는 배우자와의 유대감이 나는 더 행복하게 느껴진다. 어쩌면, 어릴적 엄마손을 붙잡고 재래시장을 따라 나서서 주전부리를 얻어먹은 좋은 기억 때문인지 몰라도, 데이트를 하는동안 아내와 더 가깝게 느껴지는 기분이 들어서 언제나 아내와 마트에 함께 다니는게 즐겁다.마트가 가까이에 있어서 아쉽지만 잠깐의 산책을 마무리하면서 마트 건물에 들어서는데, .. 2022. 9. 30.
[철학] 호모 노트쿠스 (Homo Notecus) : 기록하는 인간 "아빠, 그건 왜 적어놓는거야?"   아들의 젖니가 하나씩 빠질때마다, 그날의 모습을 고이 찍어 PC에 저장해두었던 사진을 찾아보면서, 젖니 하나하나마다의 빠진 날짜, 뽑힌 위치, 그리고 빠진순서 등 내용을 메모하고있는데,어느샌가 아들이 불쑥 나타나서 물어본다.   순간 엄청 놀라고 당황했다. 왜냐면, 지금껏 빠졌던 젖니를 모두 보관하고 있는데, 아들은 첫번째 젖니가 없는줄 알고있기 때문이다.     모든 부모에게 마찬가지겠지만, 젖니가 처음 빠진 이벤트는 너무나 소중하고 중요하다. 순수한 나이에 아름다운 기억을 한조각이라도 더 만들어 주고 싶어서, 아이와 함께 배개 밑에 젖니를 놔두고 아이가 잠든동안 Tooth Fairy 가 젖니를 가져가고 대신 깜짝선물을 놔두기를 같이 기도했었다.   아직도 순수한 .. 2022. 9. 28.
[교육] MI어학원 Presentation Rehearsal MI어학원에서 TED Presentation 발표가 있다고 해서 준비하는걸 조금 도와줬다.어른이되어 직장생활을 하더라도 영어의 그늘에서 벗어날수가 없다.그래서 아이만큼은 영어에 관해서 자유로움을 주기위해 어릴때부터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왔다. 영어를 공부함에 있어 다른 뭣하나 중요하지 않은게 없겠지만, "듣기-읽기-쓰기-말하기"의 4가지 영역중에서 아빠는 "말하기" 영역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한다. "하우 아 유 투데이?" , "베리 웰 땡큐" 하는 대화로써의 말하기 말고, TED Talk에서 명연사가 Speech 하는 말하기 말이다. 내용도 충실하고, 진행에 있어선 질서정연 논리적이고 매끄러워야 하며, 대중앞에서 전달할때(말할때) 형식적으로는 일방적 전달이지만 순간순간 청자의 분위기와 이해상태를 확인해나가.. 2022. 9. 27.
[철학] 부부, 균형과 조화의 결정체 : 부부싸움 화해를 위한 글 아들에 들려주고 싶은 삶의 철학과 교훈 나의 초등학생 시절,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있는 또하나의 장면은 바로 엄마의 커피다.정신없이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맞이한 한가로운 주말오후. 어머니는 달짝지근한 냄새가 나는, 미숫가루 색깔의 뜨거운 무언가를 준비하시고, 에이X 크래커를 살짝 찍어드셨다.       당시엔 항상 배가 고픈나이였던건지, 아니면 어머니가 드시는건 모든게 맛있어 보여서인지 모르겠지만, 어머니께 찰싹 달라붙어 맛을 보여달라며 졸랐다.하지만, 어머니는 그것이 마치 독약이라도 되는듯 먹으면 큰일 난다며 "어른들이 마시는 음료"를 맛보는걸 막으셨다. 하지만, 호기심에 굶주린 혈기충만 초등학생을 어찌 말리실수가 있으시랴.어머니의 손을 뿌리치고 의문스런 액체에 에이X를 찍었다가 한입 베어먹은 순간!!.. 2022. 9. 23.
[철학] 감사, 겸손의 다른 말 아들에 들려주고 싶은 삶의 철학과 교훈유전적인 영향으로 내 어머니는 간이 안좋으셨다. 내가 군복무시절에는 드라마에서나 볼 법한 "사형선고"까지 받으실만큼 많이 아프셨다. 급하게 휴가를 받아 부리나케 달려와 어머니를 마주하기전 가족들이 진정을 시켰음에도 불구하고, 노랗게 변해버린 눈과 두꺼비 처럼 볼록해진 어머니의 배를 보고는 제대로 얼굴을 마주할수가 없어서 뛰쳐나와 화장실 구석에서 꺽꺽 거리며 들썩이는 어깨로 눈물을 가리고, 터져나오는 울음을 억지로 삼켰다. 그렇게 다가올 슬픔의 시간을 준비하며 가족들 모두 절망에 빠졌다. 그런데 이후 어머니는 삶에 대한 강인한 의지와 가족들의 응원, 그리고 의료진의 기술적 도움 때문이었는지, "장례식장으로 가는 급행열차"라는 대학병원의 입원병동에서 기적처럼 빠져나오셨다.. 2022. 9. 21.
서가앤쿡 그리고 F1963 (Yes24) 방문 늦은 오후에 볼일이 있어 사상역 근처로 갔다. 의도한건 아니지만 볼일을 마치고 나니 자연스레 저녁식사 시간에 맞물렸다. 아빠는 원래 배고픔을 못참는 편이라서 결혼전부터 할머니께서는 아빠의 식사시간에 엄청 예민하셨는데, 뒤를 이어 엄마도 식사시간이 되면 노심초사 하게 되었다. 식사의 내용보다 시간엄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터라, 식당을 정함에 있어 그리 예민하진 않지만, 예전 기억을 떠올려 근처 식당을 검색하다가 아들이 유치원을 다닐 즈음에 몇번 갔었던 "서가앤쿡"으로 향했다. (젊은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 가족들의 식사 장소로 손색이 없는 실내 인테리어) 따져보니 시간이 벌써 5년 정도가 흘렀다. 매일매일 보는 얼굴이니 아들이 자란 시간이 얼마인지 잘 몰랐지만, 오랜만에 다시 찾은 이곳에서 갑작스레 바삐가.. 2022. 9. 21.
최근에 젖니 왕창 빠짐 최근 들어서 송곳니와 송곳니 바로옆에 있는 첫번째 어금니들이 갑자기 빠지고 있다. 교차로에 신호를 기다리며 대기하던 차량들이 신호가 바뀌자마자 쏜쌀같이 튀어나가는것마냥 진짜 후두둑 빠지고 있다. 처음에 앞니들이 한두개 빠질때는 정상적인 성장과정을 이어나가는 느낌이 들어 기쁘고 고맙고 다행스러웠는데, 지금의 속도로 빠져나간다면 밥도 못먹을 정도가 될까봐 살짝 걱정스럽기까지 하다. "아빠, 나 이뺐어" '엥? 빠진게 아니고 뺐다고?' 갑자기 젖니가 후두둑 빠져나가는 신체의 성장도 놀랍기도 하지만, 앞쪽 젖니들이 빠질때는 약간의 통증에도 자지러지게 울고 하던 아기의 마음에서 이제는 자기가 직접 이를 잡고 흔들어 그냥 뽑아버리는 정도로 훌쩍 커버린 마음의 성장이 더 놀랍다. 살살 달래서 겨우 이를 뽑으면 마치 .. 2022. 9. 21.
거제도 요트 낚시_20220827 #거제 벨버디어거제 벨버디어 태그 삭제#거제 벨버디어 점프거제 벨버디어 점프 태그 삭제#거제도거제도 태그 삭제#낚시낚시 태그 삭제#낚시체험낚시체험 태그 삭제#성대성대 태그 삭제#요트요트 태그 삭제#요트 낚시요트 낚시 태그 삭제# 2022. 9. 21.
[교육] MI어학원 Speech 영어 프리젠테이션_220722 2022. 9. 21.
잠자리 독립 자기방에서 혼자자기 도전! 항상 잠자리에 들 때 엄마든, 아빠든 같이 자자고 졸라대서 엄마,아빠도 힘들고, 본인도 힘들어했다. 결국 짜증에 겨워서 “그럼 이제부터 정현이 혼자자! 아직도 엄마랑 아빠랑 같이 자는 친구들 있어?” 하고 타박을 하니, 반항심인지 서운함때문인지 혼자자겠다고함. 잠자리 독립은 어느시기에 해야할지 깊은 고민이었는데 의외로 어이없게 시작해보게 되었다. 말을 해놓고서도 걱정스런 마음에 몇번이나 방에 들어가 아이에게 괜찮냐고 물어보고, 들여다 봤는데 어느새 꿈나라행. 딸을 키워 시집보내는 아버지의 서글프고 아련한 맘까지는 아니더라도 지금껏 품에두고 잠을재웠던 습관때문인지 너무 허전하고 쓸쓸했다. 마치, 곱디 고운 모래 한움쿰 움켜쥔 손에서 빠져흘러내리는 모래알갱이 처럼 알갱이 하나하나가.. 2022. 9. 21.
전라도 탐방 ( 2021. 8. 8 작성한 글입니다 ) 그동안 장거리 운전에 부담감이 많아서 편도 2시간이 넘는 자동차 여행은 감히 생각조차 시도해보지 않았던 우리 가족이었다. 그러다보니 국내여행에서는 여행지 선정에 제약이 많았다. 하지만, 코로나 때문에 해외여행도 가지 못하는 마당에 가까운 휴양시설만 계속 다녀오는건 여러모로 좋지 않다고 판단하여 이번 하계휴가에는 큰 맘먹고 한계를 넘어서보기로 했다. 목적지는, 저번부터 아들이 핏줄과 뿌리에 대해 관심도 늘어나고, 아빠 또한 본적인 “전주”라는 곳에 한번도 가본적이 없어서 전라도로 가보기로 했다. 아들이 어릴땐, “여행지 = 호텔 및 수영장”이라는 공식이 있었지만, 더 많은 것을 경험하고 즐길 수 있는 관광여행을 위해 가성비 있는 숙박장소로 예약했다. ○ 기간 : .. 2022. 9. 20.
[교육] 워싱턴영어 스피치_2021.8.10 2022. 9. 6.